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1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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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숫자 외에도 시장의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 출처=엔바토엘리먼트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사진=뉴시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증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이 회사가 개발한 국내 개발 1호 코로나 백신(스카이코비원, 이하 백신) 접종 기대감 등이 거론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2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5.09% 뛰어오른 11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들은 6만여 주를 순매수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전날부터 시작됐다.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은 오는 13일부터 이뤄진다. 오는 5일부터는 백신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가 있는 경우 국산 백신이나 노바백스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5% 상승한 2423.98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환경 이차전지 최신 트렌드(그래핀, 전고체, 폐배터리)와 시장 전망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차용은 배터리 출하량은 143GWh로 집계되었으며, 이후 연평균 36.7% 성장하여 2030년에는 3,257GWh 규모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터리 용도별 출하량 전망 (단위: GWh, %)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수요 비율 (단위: %)

자료 : SNE리서치 자료로 재정리

세계 배터리 수요 중 전기차의 비중은 2020년 37%에서 2030년 약 89%까지 성장하며 향후 10년간 수요산업별 비중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용의 비중은 2020년 64.7%에서 2023년 80.1%까지 급증하며, 이후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지며 2030년 88.7%까지 확대되어 배터리 전체 시장 성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배터리 출하량 中 전기차용 비중 추이 및 전망 (단위: GWh, %)

자료 : SNE리서치 자료로 재정리

최근 배터리 기술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를 뛰어넘는 고성능 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획기적인 전극 재료가 검토되고 있다. 실리콘, 실리콘 나노 와이어, 리튬 금속 등이 언급되는데, 모두 고용량이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고성능 배터리를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그래핀이다. 가벼움, 고열ㆍ전기 전도도, 고강도와 같은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의 기업 및 대학ㆍ연구기관이 배터리로의 응용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핀은 다층 구조인 그라파이트(graphiteㆍ흑연)를 1층의 시트 형태로 만든 것으로서, 원자 1개 두께의 육각형 격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볍고 열전도도와 전기 전도도가 뛰어나다. 또한 탄소끼리의 결합력이 강해서 다이아몬드 이상의 인장 강도를 실현한다. 또한 투명하고 유연하다. 그밖에도 질소 등을 도핑함으로써 반도체 특성도 부여할 수 있다. 용도는 배터리, 액정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전지, 모터, 센서, 전도성 폴리머, 히트 싱크, 스포츠용품 등 다양하다.

그래핀 전지 기술은 리튬이온 전지와 유사하다. 2개의 고체 전극과 전해질 용액을 가지고 있어, 이온이 흐르게 된다. 하지만 일부 그래핀 전지는 고체 전해질을 가지고 있다.

기존 이차전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쪽 또는 양쪽 전극의 구성 요소이다. 기존 전지에서는 캐소드(양극)가 모두 고체 재료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그래핀 전지에서는 양극이 그래핀과 고체 금속 재료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컨포넌트로 구성되어 있다.

시장의 성장은 전기자동차, 휴대용 전자기기에서의 그래핀 전지 사용, 그리고 기존형에서 벗어난 에너지 자원 채용의 급증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동차 분야는 환경 문제로 인한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로 인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핀이 발견된 것은 2002년이다. 2010년에는 맨체스터 대학의 안드레 가임 박사 및 콘스탄틴 보노셀로프 박사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매우 획기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대학 및 연구기관이 잇달아 배터리로의 응용을 시험했다. 하지만 일부 벤처기업 등을 제외하고 실용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가장 큰 요인은 고순도 그래핀을 제조하기 어렵다는 점과 제조비용이 비싸다는 등의 제조 관점의 문제들이다.

한편 2020년 이후, 나노그래프(미국 일리노이주), 나노테크에너지(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얼그래핀(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피아(미국 캘리포니아주), 야데아(중국 장쑤성)와 같은 美ㆍ中 벤처기업이 잇달아 독자적인 그래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모두 제조 프로세스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과제들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노테크에너지는 2020년에 함유율이 95%인 단층 그래핀의 제조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50%라는 기존의 벽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는 이를 98%로 끌어올렸다. 또한 제조비용은 일반적인 리튬이온전지의 제조 프로세스와 비슷하다.

나노그래프는 이미 실증이 끝난 습식 화학 프로세스를 채용하여, 대량 생산에 임하고 있다. 제조비용도 낮추었다.

또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전지는 과도한 발열 및 발화의 위험이 적고, 기존의 리튬이온전지보다 성능이 좋아 탑재량이 적어도 충분한 항속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전해액은 전지 내에서 이동하며, 전지의 부착 방식에 따라 전해질과 전극의 접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고체는 언제나 전극과 균일하게 접하여 효율적으로 충방전할 수 있다.

주로 의료기기나 무선센서에서 사용되던 전고체배터리의 수요가 전기자동차나 에너지하베스팅 분야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증가하면서 시장 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고체전지의 기술 경쟁에서는 일본이 앞서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토요타 자동차 및 닛산 자동차가 2020년대에 실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폭스바겐 등 독일의 완성차 업체들의 세력이 경쟁하고 있다. 다른 업계에서도 자사의 기반 기술을 응용하는 전지 개발이 속도를 더하고 있으며, 전지의 성능을 결정하는 소재 분야 등에서도 일본 세력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현행 리튬이온 전지에서는 중국과 한국 세력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세력이 차세대 전지에서 이에 반격할 수 있을지 주목하게 된다.

일본이 보유한 전고체전지 관련 해외 특허는 2020년 3월 19일 기준 2,231개로 한국 내특허 및 실용실안(956개) 대비 2배 이상이며, 한국 내 특허 상당수를 토요타자동차(주)가 보유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국내 기술개발 속도는 일본에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전고체전지 및 관련 소재 개발 현황

한편, 최근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폐배터리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량용 배터리는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류와 전해질로 구성돼 있다. 매립하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2030년경부터는 대량의 배터리가 폐기될 예정이라서, 자동차 회사마다 배터리 재활용에 의한 지속 가능한 제조 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차량, 또는 200만 톤의 배터리의 수명이 다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폐배터리 이용 방식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나뉜다. 검수를 거쳐 농업용 초소형 전기차의 배터리로 쓰거나 전기 자전거, 캠핑용 충전기 등 소형 기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함으로써 배터리의 수명도 증가하게 되고, 한 곳에 고정된 배터리를 다른 장소로 이동 시켜 재사용할 수도 있어, 배터리 생산으로 인한 악영향을 전체적으로 줄일 수 있다.

유럽위원회는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12월 10일에 배터리에 관한 규제를 대규모로 개정하는 규칙안을 발표했다. ‘유럽 그린 딜’에서 2050년까지의 기후 중립(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 제로)을 내건 유럽위원회의 ‘순환형 경제 행동 계획’의 첫 번째 시책이다. 유럽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의 전기자동차(EV) 추진을 위해 ‘유럽 배터리 동맹’을 설립하는 등 배터리의 개발과 생산을 생산 전략상의 중요한 정책으로 삼아 관민이 함께 실천하고 있다.

Li-Cycle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전지의 폐기량은 2020년까지 누적 17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2030년에는 1500만 톤으로 팽창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글로벌 통계/빅데이터 업체인 ‘Statista’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의 재활용 시장은 2019년에 15억 달러(1조 7천억 원)였지만, 2030년이면 180억 달러(20조 4천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고 남품 받는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도 잇따라 폐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리튬이나 코발트, 니켈 등을 자주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데다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테슬라, 폭스바겐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와 LG에너지 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의 배터리 회사가 배터리 재활용ㆍ재사용 기술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과 함께 설립한 합병회사 ‘얼티움셀즈’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회사 ‘Li사이클’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안전 인증 기업 ‘UL’ 및 재사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개발하고 있다.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 순환 경제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2022 차세대 전지[(전고체)이차전지ㆍ연료전지ㆍ태양전지]의 혁신기술 및 사업화 동향과 시장 전망] 보고서 상세보기

2021년 하반기 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By 한국석유공사 On 2021/8/25

1. 2021년 상반기 유가 동향

하반기석유시장_본문1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가는 2018년 말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초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상승 회복세를 보이며 6월 이후 배럴당 70달러대에 진입하여 7월 초에는 2018년말 이후 최고치(7.6일, 두바이유, $75.88/bbl)를 기록하였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운송용 석유 수요 증가 전망,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확산하며 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이 예정된 감산 완화 기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 증가 등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하고는 있으나 그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 지연으로 이란산 원유의 국제시장 유입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도 유가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7월 초 OPEC+ 산유국들의 감산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완화 합의가 결렬되며 2주간 석유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7월 중순까지도 70달러대를 지속하던 유가는 지난 18일 OPEC+ 산유국들이 8월부터 매달 40만 b/d 추가적인 감산 완화에 합의하면서 7월 19일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하였다.
2021년 상반기 유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 등에 따라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인도, 한국 등 아시아 등지에서는 여전히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수요회복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또한 OPEC+의 충분한 잉여공급능력, 이란산 원유의 유입 가능성, 미국의 생산확대 등과 같은 공급 요인들로 인해 향후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하에서는 2021년 하반기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급 펀더멘탈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2. 2021년 하반기 석유시장 전망

미국,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경제·산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지난 4월 세계 경제 성장률을 6.0%로 제시하며, 1월 예상치인 5.5% 대비 0.5%p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미 연준은 지난 6월 2021년 GDP 성장률 추정치를 4월 추정치 6.5% 대비 0.5%p 상향 조정한 7.0%로 발표하였다. 한편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이 지속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유럽은 봉쇄완화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중국 역시 투자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으로 경제 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의 원활한 보급과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2020년 급감했던 운송용 석유(휘발유 및 항공유) 수요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과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 속도가 빨라지며 자가용을 통한 이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 시즌 도래와 함께 하반기 운송용 석유 수요의 회복이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6월 말 기준으로 항공용 석유 수요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으로 상업용 운항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항공편 수가 2019년 대비 30%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백신 수송을 위한 항공 물류 수송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 운항 수는 2019년 대비 7%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미국, 영국 등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40%를 넘어서며 국가 간 이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하여, 하반기에는 백신여권을 기반으로 한 장거리 항공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 접종률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석유 수요 회복세는 지역별 편차가 클 전망이다.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인 인도는 4월 선거 유세, 힌두교 축제 등에서 방역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한편, 최근에는 남미 페루발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30여 개국으로 확산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월 말 기준으로 이스라엘이 60명으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미국(40명), 영국(37명), 이탈리아(19명), 독일(17명) 및 프랑스(16명) 등 유럽국가가 차지하고 있어, 석유 수요 회복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반면 인도, 한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의 접종률은 인구 100명당 2~4명 수준에 그치는 등 세계 평균인 5.4명보다 낮다. 하반기 아시아 국가들의 접종률이 증가하면 선진국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석유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한국 등에서는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수요 둔화 우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공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OPEC+는 2018년 10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인위적인 감산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020년 1~3월에 이미 170만 b/d 규모의 감산을 실행 중이던 OPE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급감하자 5~6월 세계 공급의 약 10%인 970만 b/d 상당의 대규모 감산을 단행하고, 2021년 4월까지 점진적인 증산을 계획하였다. 2020년 7월에도 970만 b/d 감산을 연장한 데 이어 8~12월에는 감산 폭을 770만 b/d로 완화하였다. 그리고 올해 1~4월에 200만 b/d 규모를 증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수요회복세 둔화 우려로 증산 규모를 50만 b/d로 대폭 축소하여 1월 감산 규모를 720만 b/d로 결정하였으며, 추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 간 100만 b/d의 자발적 감산을 이행하였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한 이후에도 3월 OPEC+ 회의에서는 기존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00만 b/d 추가 감산을 4월까지 연장하였다.

이처럼 OPEC+ 산유국은 석유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매월 회의를 개최하여 익월 생산량을 결정하며 증산을 점진적으로 진행해 오고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있다. 7월 초 OPEC+ 감산 회의에서는 더 많은 증산을 원하는 UAE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지난 7월 18일, 8월 이후 40만 b/d의 감산 완화 합의에 도달하였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회복 불확실성과 함께 공급확대 우려로 유가가 하락하여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하기도 하였다. OPEC+의 감산 완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 잉여 생산능력은 세계 석유 소비의 약 8% 수준으로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집권 이후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산 원유의 국제시장 유입이 예상되었으나 미국-이란의 핵 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란 강경파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을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이란산 원유의 국제시장 유입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잠재적인 공급확대 요인으로서 큰 폭의 유가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하반기석유시장_본문9

한편 미국은 셰일혁명 이후 세계 1위의 원유생산국으로 부상했지만, 2020년 유가 급락으로 인해 손익분기 유가 수준이 높은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급감하고,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붐과 함께 화석연료 투자가 더욱 둔화함에 따라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다소 약화하였다. 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7월 초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는 2020년 초 약 680개 대비 약 45% 낮은 370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2분기 미국 원유 생산량은 1,120만 b/d로 추정되어,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20년 초 약 1,300만 b/d보다 약 15%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반기에는 원유생산 설비가 밀집된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시즌의 도래로 원유생산 차질 가능성도 존재하여 단기적으로는 유가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미국의 석유 수요 회복세와 상반기 시추리그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생산량이 상반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의 감산 지속과 백신 접종률 증가, 주요국 경기부양책 전개 등에 따른 석유수요 회복에 힘입어 세계 원유재고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OECD 원유재고는 코로나19 이전 29억 배럴에서 2020년 2분기 32억 배럴로 급등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4월 OECD 원유재고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9억 배럴까지 감소하였고, 미국의 상업용 원유재고 수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인도, 한국 등 아시아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 이란산 원유의 시장 유입 가능성 등으로 향후 원유재고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빠른 석유 수요 회복과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석유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재고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 2021년 하반기 유가전망

2021년 상반기 유가는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의 빠른 증가 등에 따른 석유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약 64달러 수준을 기록하였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의 변수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진국 중심의 석유 수요 회복 기대감과 OPEC+의 감산 지속, 그리고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란산 원유의 시장 유입 지연 등의 공급제약 요인 등으로 배럴당 70달러 전후의 유가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지나친 유가 상승 시 소비둔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바 OPEC+의 잉여 생산능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OPEC+가 감산 완화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즉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더라도 OPEC+ 등이 증산을 통해 수요증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유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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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 성동원 선임연구원

본 글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석유공사의 공식입장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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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렉스파트너스 강동민 부사장, "투자는 시장의 심리 파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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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렉스파트너스 강동민 부사장, 출처=뮤렉스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강동민 부사장, 출처=뮤렉스파트너스

ㅡ만나서 반갑다.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강동민 부사장(이하 강 부사장): 뮤렉스파트너스를 5년 전에 공동 창업해서 부사장을 맡고 있다. 투자는 2007년 현대증권에 입사하고 시작하게 됐다. 입사 당시 벤처투자 업무를 담당했는데 닷컴 버블이 붕괴한 이후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에 있는 벤처기업들을 관리하면서 닷컴 버블의 여파를 수습하는 일을 맡았다. 차 한 대를 끌고 다니면서 강남과 지방에 곳곳에 있는 제조업체를 만나고 다녔다. 증권회사에 입사하고 1년 뒤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졌다. 증권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 일을 시작했다.

ㅡ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입사 초기부터 처리해야 했다면, 그 경험이 본인의 투자 철학에도 영향을 미쳤을 거 같다.

강 부사장: 커리어 초기부터 투자 방식이 어느 정도는 보수적이 됐다고 생각한다. 보통 투자를 하면 100개 중 잘된 것들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내가 15년 동안 주도해온 70여 개의 투자를 보면, 기업이 망하거나 심각한 투자 손실을 본 경우는 드물었다. 그만큼 안정성도 중요하게 따졌다. 그리고, 벤처기업들을 관리하면서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이란 회사와 인연을 맺었는데, 자회사 컴투스가 이후로 뮤렉스파트너스에 가장 먼저 출자했다.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던 시기였다.

ㅡ본인만의 안전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투자 방식은 무엇인가?

강 부사장: ‘펀드매니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즉, 투자심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이들이 ‘어떤 회사가 좋다’고 생각한다면, ‘펀드매니저는 왜 이 투자를 하려고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앞으로 계속 뜰 것이란 얘기가 많이 나왔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갖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를 파악하면 현재 해당 산업이 어떤 국면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투자는 숫자 외에도 시장의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 출처=엔바토엘리먼트

투자는 숫자 외에도 시장의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 출처=엔바토엘리먼트

VC는 투자를 위해서 섹터별로 전문 심사역을 둔다. 이들이 기업의 기술과 지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일은 그 산업에 전문성이 있는 매니저가 잘한다. 하지만, 투자는 지표라는 ‘팩트’로만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시장이 얼마큼 흥분해 있는지 혹은 괜찮은 산업과 기업에 시장이 무관심한 건 아닌지 등 심리를 파악하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술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없다. 그 시장이 과열된 상황일 수도 있으니까.

ㅡ이론 기반 투자도 결국 시장 전망과 투자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산업에 대한 전망과 시장 심리는 어떻게 분석해야 하나?

강 부사장: 투자 심리에 대한 분석도 주관적일 수 있어, 이를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경험이다. 어떤 식당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하자. 다른 사람도 이 음식을 맛있다고 평가할까? 확실하지 않다. 같은 음식을 30곳에서 먹으면 이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투자도 경험을 쌓고 여러 기업을 만나며 다양한 산업을 접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뮤렉스파트너스 직원들은 특정 섹터를 본인이 맡고 있지 않아도 기본적인 지식은 다 갖추고 있다. 심사역 간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A 분야의 기업이 그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이 그 말을 이해하고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ㅡ투자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선, 지금 말한 내용은 '전문가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들린다. 돈을 다루는 거니까 철저한 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건 필수인 거 같은데.

강 부사장: 증권사에선 전체적으로 팀원들이 특정 기업의 비중을 줄이거나 높이는 식으로 컨센서스를 만든다. 국내 VC업계에선 이론 기반 투자가 보편적이라고 하긴 어렵다. 대부분 개인 심사역이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 정보를 공유하고 컨센서스를 만들기보단, 좋은 기업을 개인 심사역이 투자해서 인센티브를 극대화하는 것이 개인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입장에선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출처=엔바토엘리먼트

출처=엔바토엘리먼트

이론 기반 방식이 무조건 정답이란 뜻은 아니다. 전략 차이라고 보면 좋겠다. 뮤렉스파트너스는 개인보단 펀드의 성과에 집중한다. 이론을 만들기 위해서 팀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가령, 엔데믹 상황에서 원격진료가 중요해질 텐데, 단순히 환자 입장에서만 볼 게 아니라 의사들이 쓰기에 편한 것도 중요하다는 전제를 둘 수 있다. 전제를 설정하고 원격진료 솔루션을 다 살펴보면서 기업들의 장단점을 분석한다. 투자 결정이 주관적이지 않으려면 직원들끼리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적이니, 이를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잘 SK바이오사이언스 장중 주가 껑충. 시장 상황은? 활용하려면 투자 결정을 객관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ㅡ이론 기반 투자의 성공적인 사례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강 부사장: IMM PE와 GS그룹이 인수한 반려동물 이커머스 ‘펫프렌즈’다. 2018년 초에 1인가구가 성장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여러 기업을 만나면서 알게 된 건 이 분야가 산업적인 성장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영세한 사업자다.

출처=펫프렌즈

출처=펫프렌즈

펫프렌즈는 이커머스로서 좋은 상품을 싸게 팔기 위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었다. 처음 투자할 때 월 매출이 2억이었는데, 3년 만에 30배 성장해 60억이 됐다. 투자 초기엔 적자 폭이 컸지만 스케일업 과정에서 비즈니스 효율화에 나섰고 적자 폭을 크게 줄였고 *공헌 이익도 나고 있다. 상품 판매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좋은 PB상품을 만들 수 있던 것도 적자 폭을 줄인 요인이었다. 이커머스는 경영 관리의 싸움인데 그걸 잘했던 거다.

투자 이후로도 뮤렉스파트너스는 펫프렌즈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필요한 인력을 소개해주고 매 투자 라운드 때 IR자료도 함께 만들었다. M&A를 할 때도 다양한 잠재 매수자를 초대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M&A에선 경쟁구도가 잘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재료비, 연료비, 소모품비 등의 변동비(매출 증감에 따라 변하는 비용)를 뺀 금액을 말한다. 물건 A를 만들 때 변동비 1000원이 들어갔으면, 매출에서 1000원을 뺀 금액이 공헌이익이다. 기업의 총공헌이익과 임차료 등의 총고정비가 같아지는 지점이 손익분기점이다.

ㅡ뮤렉스파트너스의 지원 중 어떤 점이 펫프렌즈에게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

김창원 펫프렌즈 전 대표(이하 김 전 대표): 사업을 하면서 힘들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업과 관련된 선택의 기로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받고, 힘든 것들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보통 투자기관을 만나면 “요즘 매출은 어때요?” “경쟁 상대는 어떤가요?”를 묻지만, 뮤렉스파트너스는 “대표님은 행복하세요?” “어떤 것들이 힘드세요?”를 물어본다. 자신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게 됐고, 대표와 기업 구성원이 행복해야 소비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펫프렌즈가 어려워하는 부분에서 좋은 인력을 소개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타트업들은 투자사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세상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봐주길 원한다. 펫프렌즈가 처음 투자를 받으려고 나섰을 때 기업 가치가 몇 배로 성장할 수 있는지로 평가를 받았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를 묻는 투자사들이 주였다. 뮤렉스파트너스와 어떤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했고, 덕분에 이제 많은 사람들이 펫프렌즈 없이는 반려동물과 생활하기 어렵다는 말을 한다.

강 부사장: 뮤렉스파트너스도 내부에서 어떤 지원이 가장 효율적일지를 고민한다. 네트워킹 행사를 우리도 많이 했지만, 보여주기식 행사로 끝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 도움을 주는 것도 ‘이 회사가 잘되려면 뭐가 필요할지’에 대해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VC와 기업은 자주 만나야 한다. 우리가 담당하는 창업자는 24시간 카톡이 열려 있다. 기업의 문제를 진단하고 외부 도움이 필요하면, 회사 내부에서 주간 회의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공유받는다.

ㅡ투자사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뮤렉스파트너스에게 투자를 받을 때 어떤 점에 집중을 했나?

김 전 대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자하는 하우스의 의사결정 구조다. 자본의 논리만 고려하는 VC의 경우엔 스타트업 대표의 의사결정에 혼선을 줄 수 있다. 또한, 바쁜 VC들은 시장에 대한 이해도 없는 경우가 많다. 강동민 부사장은 처음 만났을 때 산업에 대한 자료를 나보다 더 많이 공유했다. 펫 분야도 정말 많은 리서치를 한 상태라는 게 느껴졌다. 그 이후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는 것을 보고 투자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ㅡ현재 스타트업 업계에 혹한기가 왔다는 우려의 시선이 많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이라 전망하나?

출처=엔바토엘리먼트

출처=엔바토엘리먼트

강 부사장: 시장에 합리적인 조정이 왔다고 본다. 시장이 좋았을 땐 사모거래 과정에서 투자를 위한 협상이 없었다. 회사가 제시한 기업 가치에 맞게 투자를 하는 게 보통이었다. 올해부턴 여기에 협상이 들어가 기업 가치를 조정하게 됐다. 그동안 투자를 하면 VC의 특별한 액션이 없어도 IT나 바이오 쪽에서 기업 가치가 상승했다. 그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자금 운용사도 스타트업 중에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난다고 모든 기업의 상황이 나아지진 않을 것이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을 보면, 10년 동안은 내수 유통 시장을 디지털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제 혁신을 할 곳은 다 해버렸다. 내수 시장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 답은 글로벌인데, 국내 배달앱이 싱가포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실현 난도가 높다. 그래서, 뮤렉스파트너스는 B2B(기업 대 기업) 솔루션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만약 기사 작성 툴이 있다면 이는 국내 언론사뿐 아니라 해외 언론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의 흐름은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솔루션으로 간다. B2B 솔루션에 투자를 하려는 것도 이 분야에 돈의 흐름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돈의 흐름은 쿠팡, 무신사, 야놀자 등 B2C(소비자시장)로 갔다. 이 기업들은 IT투자를 정말 많이 했고, 덕분에 기존 경쟁자를 이길 수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전환을 위해 IT투자를 하려고 한다. 기업이 디지털전환을 스스로 하기 어려우니 B2B 솔루션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재 벤처투자 통계를 보면 1위가 컨슈머테크고 2위가 바이오다. B2B 솔루션은 높은 순위에 있지 않다. 저평가된 시장인 셈이다. 지금은 보안 솔루션 수요가 커질 것을 예상하고 개인정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커에 투자를 했다. 체커의 솔루션은 구매 전환율이 거의 100%다. 구매를 검토한 기업들은 대부분 다 쓰는 것이다. 야놀자나 카카오에서 다 쓰고 있는 솔루션이다.

ㅡ이외에도 어느 B2B 솔루션 기업에 투자를 했나?

강 부대표: 대표적으로 포디리플레이와 큐픽스라는 회사가 있다. 포디리플레이는 360도 카메라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스포츠 중계나 올림픽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가 경쟁력이 있으니 글로벌 방송사나 통신사가 주 고객이다. 큐픽스는 360도 카메라로 건설현장을 찍고 3D 디지털 트윈을 만드는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코어 기술에 진입 장벽이 있어 이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기업이라고 해도 경쟁력이 있다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 뮤렉스파트너스의 테크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40%가 글로벌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ㅡ뮤렉스파트너스는 앞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강 부사장: 이제 세 번째 펀드를 만든다. 뮤렉스파트너스는 5년간 이론 기반 투자를 해왔는데, 아직 표준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표준 모델을 만들어서 더 명확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싶다. 정량적인 분석만으론 차별성을 갖추기 어렵다. 정성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노하우로만 남길 게 아니라 이론 기반 투자를 프로세스로 만들고 데이터를 쌓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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