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 - 하상주
가치투자라고 하면 주식투자를 직접 하지 않는 사람도 이제는 누구나 아는 말이 됐다 . 하지만 정말 기업의 가치를 분석할 줄 알고 , 그 번거로운 일을 기꺼이 행하며 , 자신의 노력에 근거하여 투자하는 이는 몇이나 될까 ? 아니 그런 질문은 뒤로 미루고 그렇게 분석해서 투자를 하면 , 과연 흔히 말하는 대로 정말 성공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 답은 ‘ 그럴 수도 있고 , 아닐 수도 있다 ’ 가 아닐까 ? 아무리 잘나가는 회사라고 하더라도 2008 년이나 2011 년처럼 , 외부적인 위기로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이제는 HTS 혹은 MTS 라는 적이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 내 돈 같지 않게 실시간으로 변하는 숫자와 어린이가 규칙 없이 그려놓은 듯한 차트만을 보면서 ‘ 눈 가리고 아웅 ’ 식으로 피 같은 돈을 남들에게 가져다 바치는 바보스런 행동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그렇다면 무작정 좋다는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버리면 괜찮을까 ?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1 년 ~2 년이면 그 가치가 무너져버리는 회사는 얼마든지 있다 . (Ex: OCI, LG 화학 , 웅진 등등 ) 장기투자와 가치투자의 교집합의 영역이 점점 좁아진다는 사실도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식이 돼간다 .
이 책은 지인이 선물해 준 책이다 . 이전에 통독으로 빠르게 훑었는데 , 마침 인턴도 끝났겠다 , 잠깐의 휴식기간이라 관심종목도 교체할 겸 참고하려 책을 다시 잡고 어젯밤부터 서서히 읽기 시작했다 . 저자인 ‘ 하상주 ’ 의 가치투자는 투자자들 사이에 유명하다 .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 얼마의 수익을 올렸다는 ‘ 하상주 ’ 보다는 영업보고서를 어떻게 쉽게 읽을 수 있는지 참 쉽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 하상주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 를 만날 수 있다 . 물론 회계적인 지식이나 주식에 ‘ 주 ’ 자도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는 조금 곤란한 책이다 . 하지만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 , 현금흐름표 등을 들어봤고 ,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이야긴지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아주 효과적일 것 같다 .
이 책이 이해가 안가는 사람에게는 ‘ 내 인생을 바꾼 회계수업 I’ 혹은 ‘ 회계학 무작정 따라하기 ’, ‘ 회계학 콘서트 ’ 등을 읽으면 훨씬 이해하기가 편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글씨 크기도 적당하고 그래프도 많으며 ,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도표를 통해서 순차적으로 이해시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점에서 기술적 분석에 의지하는 주식에 지친 사람들 혹은 증권사 리포트만 보다가 계좌가 0 으로 수렴해가는 사람들에게 그냥 서점에 서서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그러면 영업보고서를 펼쳤을 때 , 먼저 눈이 가는 부분이 반드시 생긴다 . ( 오늘 HTS 켜놓고 이 책에서 배운 방법으로 1 시간 가량 10 개 정도 기업의 영업보고서를 보면서 새로운 관심종목들을 조금 교체했다 .)
불만사항이 조금 있다면 , 기업들의 영업지표그래프를 책에 실으면서 , 한 그래프당 3 개 정도의 꺾은선 그래프가 있는데 , 색들을 비슷하게 인쇄하다 보니 , 대부분 작가의 의도대로 그래프가 역할을 못했다 . 이는 출판사가 정말 반성하고 , 또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 이 부류의 서적에서 그래프가 작가의 주장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는지 출판사가 모르지는 않을 테니까 .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작가 하상주 출판 지식노마드 발매 2012.05.30
하상주라는 이름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여겨지는 책이 바로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이다. 예전에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 '하상주의 가치투자'를 읽고서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책에서 소개된 홈페이지에 들어가 하상주씨가 올리는 글을 읽으며 도움도 받았다. 어느날 글이 뜸해져 이유를 보니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는 글이 잘 올라오지 않아 잊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대체적으로 우려가 섞인 시황(??)을 많이 이야기해서 다른 사람과는 다른 관점을 읽을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점이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 후에 다시 완치를 했다는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았지만 이렇게 다시 책까지 펴 낸 줄은 몰랐다. 그리고 보니 홈페이지에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글이 올라 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잘 가지 않다보니 멀어진 듯 하다. 여전히 내 즐겨찾기에 등록이 되었는데도 찾아 가지를 않았다. 그렇다 해도 주식 세계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분 중에 한 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어느 정도는 유추가 되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예상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미 전작인 영업보고서로. 나 하상주의 가치투자에서 설명한 기업 가치 분석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한참 주식 투자 공부를 할 때 주로 읽은 책이 가치투자 책이였고 저절로 재무제표를 이야기하는 책을 많이 읽었을 때 도움이 된 책이였는데 국내에서는 그런 책이 드문 시절에 나온 책이라 더욱 도움이 되었다.
다른 책들과 다른 부분은 본인이 직접 엑셀을 통해 회사가 변화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 가독성이 더욱 좋았다. 그저 숫자만 나열되어 있다면 읽다 지칠만도 하지만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등에 대한 그래프가 한 눈에 들어오니 한 기업이 어떤 식으로 좋아지고 있는지 나뻐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어 숫자를 볼 필요도 없이 단순히 그림만으로도 좋은 기업인지 나쁜 기업인지의 판단이 내려 질 수 있었다.
특히,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 가치 투자도 따지고 들어가면 여러 파트로 나눌 수 있지만 - 기업에 집중해야 하고 그 기업이 어떤 식으로 돈을 벌고 있고 돈은 잘 벌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게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하상주씨의 책을 그런 점에 대해 아주 쉽지는 않지만 읽으면서 가치 투자를 한다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분석하고 가치를 판단해서 기업을 매수한다는 걸 알게 해 줬다.
이번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도 이 전 책들과는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특히, 몇 몇 기업을 분석하는 것은 예전이나 차이가 없다.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 기업을 선택하려면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우선 알아야 하고 그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알려면 매출이 매 년 늘어나는지 그에 따른 이익은 지속적으로 잘 나고 있는지 회사의 경영자는 딱히 문제가 없는지 돈이 어떤 식으로 조달되고 투자되고 이를 통해 기업이 계속적으로 이익을 낼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후에 각자 자신만의 뷰를 통해 어렴풋이라도 예측을 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통해 적정 주가를 산정한 후에 그 가격에 들어올 때 매수를 한다. 좋은 기업을 발견했지만 가격이 높으면 쳐다 보기만 하거나 가격이 높은 편이라도 미래가 더 빛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매수를 한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결국에는 저렴한 가격에 매수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라는 부분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기준으로 산정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려운데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을 통해 가격 산정 기준을 알게 되면 아주 아주 중요한 무기 하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주식 가격은 늘 변동이 되기 때문에 얼마 들어 갈지가 핵심이라 할 수 있고 그 부분을 몰라 처음 투자를 할 때 많이 곤란하고 헤맸는데 이 책을 통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라도 얻을 수 있다면 책을 산 가치는 충분히 한 것이라 생각된다.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은 완전히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한다. 물론, 책에서는 가상의 회사를 통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비롯한 현금흐름표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쉽게 설명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라 어려운 것은 부인 할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시작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엉뚱한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랫만에 주식 투자 책을 읽었고 그 중에서도 가치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보는 것과 적정 가격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 읽었더니 괜히 이유도 없이 근질 근질하다. 최근에는 재무제표도 보지 않고 영업보고서도 읽지 않고 있으면서 부화뇌동하는 투자를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예전에는 일일히 기업들의 영업보고서를 읽으면서 하나씩 엑셀로 매출액, 영업이익, 적정 가격을 산정하고 할인해서 매수할 수 있는 가격이라 판단하거나 이미 많이 올랐구나라며 했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엑셀에 기록한 년도가 IFRS로 변경되면서 일단 멈췄는데 다시 해야지 하면서 하다보니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어차피 정확하게 100% 맞추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대략적인 가격 수준을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한 번 손을 놔 버리다보니 많은 기업들이 나에게는 멈춘 상태이다. 조만간 다시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업보고서를 출력해서 한 장씩 읽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문제는 그래도 여전히 재무제표를 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사실이다.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은 후반부에는 투자를 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경제현상에 따라 투자를 하는데 있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저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준다. 자신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가 2년만에 100%이상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는 깨알같은 자랑을 하지만 그건 그만큼 가치투자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얼마든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주식 투자를 차트를 통해 하는 것도 맞겠지만 - 어차피 돈을 벌기 위한 행위이니 - 기업은 결국 돈을 벌어 이익이 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주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해 볼 때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과 같은 책을 많이 읽는 게 다른 이상한 책을 읽는 것 보다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에 수렴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경험하려면 일단 장기투자가 전제되어야 한다. 즉, 단기 투자자는 결코 주가가 기업의 실적에 수렴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한 장기투자를 위한 조건으로, 좋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과 기업의 가치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전제도 포함된다.
하지만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할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월의 힘을 이기고 실력으로 검증된 투자자가 직접 쓴 책이 필요하다. 그들의 지식과 지혜를 습득하다 보면, 분명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을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다. 사람마다 투자철학이 다르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 장기투자, 가치투자의 개념을 이해하고, 천천히 부자되는 방법을 선택한 사람들이 시작하기에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기업을 우리나라에 한정할 경우, 지나치게 집중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신을 잘 알고, 투자 대상을 잘 알더라도 투자를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권장할 투자 방식은 아니다.
끝으로, 좋은 기업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제값 받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단, 내 눈에서 바라본 '아는만큼 보인다'를 전제로 한 말이다.
이제 요약한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본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부 내용은 과감히 생략하였다. 생략한 내용들은 투자 대가들의 책을 스승 삼아 꾸준히 보완, 수정해나가면 좋을 듯하다. 가치투자는 평생 공부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재무제표를 보는 능력도, 경제현상을 설명하는 능력도 아니다. 자신의 심리를 통제할 수 있는 건전한 판단력과 인내심과 용기, 즉 감성지능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감성지능은 자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가 겁을 먹을 수 있는 요소를 미리 알아서 막아두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밤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가치투자란 바로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1장 가치투자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
(1) 종이쪽지가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사라
• 제 스스로 값이 오르내리는 요술세계의 종이쪽지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종이쪽지를 대변하는 기업의 가치를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치투자의 시작이고 끝이다.
• 기업의 가치 계산은 정확한 계산이 아니라 대략적인 계산에 그칠 수밖에 없다.
-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도구의 도움을 받는다. 비록 도구가 완전하지 않아도 그 도구가 가진 약점과 강점을 잘 알아서 필요에 맞게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사용하는 많은 도구들도 마찬가지다. 이 도구들은 절대로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그 도구가 가진 약점과 강점을 알면 그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초보자들이 투자의 도구가 갖고 있는 약점과 강점을 잘 모른 채, 준비 없이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망치질을 하는 사람처럼 자주 손가락을 다치기도 한다.
(2) 영업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지표는 무엇일까?
-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일이다. 기업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기업이 1년간 장사를 해서 만들어내는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이익은 자본을 투자한 결과로 나오므로 사용한 자본의 비용보다 더 많은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서 이익은 현금성 이익이어야 한다.
•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실적이다. 즉 과거의 실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 문제는 과거의 좋은 실적을 앞으로도 계속 낼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이를 알아내기란 무척 어렵다. 실제로 그 회사의 사장조차도 정확히 알 길이 없다. 그냥 최대한 짐작할 뿐이다. 그러나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살면서 100%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확실함 속에서도 최대한 변동의 범위를 좁힐 수 있도록 일정한 훈련을 쌓으면 예측과 판단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역시 그렇다.
2장 어떤 회사를 사야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하나
(1) 내가 잘 아는 회사를 골라야 한다
- 내가 그 회사가 하는 일이나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뭔가를 좀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모르는 회사의 미래를 짐작한다는 것은 눈을 가리고 술래를 잡는 놀이나 마찬가지다. 스스로 봉사가 될 까닭이 없다.
- 회사의 사업 구조나 제품의 구성이 단순한 회사이면 좋다. 회사의 사업 구성과 제품 구성이 복잡하면 그 회사의 성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서 제품의 수명이 오래가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회사여야 그 회사의 장래를 짐작하기에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편하다.
- 나아가서 그 회사 제품의 성격이 일상 소비재이면 더욱 좋다. 즉 다수의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특별히 경기나 한두 가지 영업 환경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 회사의 제품이 중간재이고, 생산제품도 한두 가지이고 또 납품하는 회사도 한두 개로 한정된 회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2) 경쟁력이 높고 장래 전망이 좋은 회사를 사야 한다
- 경쟁력이 높은 회사는 당연히 좋은 회사다. 또한 그 경쟁력이 오래 가는 것이어야 한다. (법적인 독점력, 사회 관습적 독점력,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 산업의 전망이 좋다고 그 산업에 속한 회사의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예: 컴퓨터 생산 회사 -경쟁이 너무 심하고 진입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
- 산업의 경기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회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산업의 경기란 주로 신증설 효과로 수급이 맞지 않아서 일어난다. 주로 한 번에 설비투자에 많은 돈이 들어가고, 한 회사가 투자를 하면 경쟁하는 회사도 같이 따라서 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투자를 하지 않으면 다음 경기회복기에 시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는 대부분 투자 금액에 비해서 나오는 수익의 규모가 매우 작다.
- 기술 변화가 빠른 회사도 피해야 한다.
• 기업의 경쟁력 분석에서 자주 사용되는 유명한 도구가 하나 있다. 바로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만든 5가지 경쟁력 분석의 틀이다.
마이클 포터의 5가지 경쟁 요소
- 산업내 경쟁자: 점유율이 서로 비슷한 경쟁자가 여럿 있으면 곤란하다. 차라리 점유율에서 차이가 많이 나면 비록 경쟁자가 있어도 질서 있는 경쟁이 진행될 수 있다.
- 신규 진입자: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빠르면 반드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다.
- 대체제의 등장: 요즈음에는 반도체의 사용이 쉬워져서 다양한 제품에서 서로 비슷한 기능을 실은 제품들이 나와서 매우 심하게 경쟁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서로 기능을 흡수해서 어떤 제품들은 아예 시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 소비자의 힘: 소비자의 힘이 너무 세도 생산자는 힘들어진다. 그러나 이것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소비자의 요구가 세도 이것을 잘 흡수하여 제품에 반영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회사의 힘을 키우는 원천이 될 수도 있다.
- 공급자의 힘: 공급자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면 공급자의 사정에 따라가야 하므로 생산자는 힘들어진다. 또한 언제 공급자가 생산자의 위치로 올라올지도 모른다.
이상의 5가지 요소를 기업의 경쟁력 분석에 잘 활용하면 한 기업의 경쟁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경영자가 훌륭한 회사를 골라야 한다.
- 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영자여야 한다. 즉 경영자와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한다.
- 기업 경영 이외의 일로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지 말아야 한다.
- 경영자가 자주 바뀌는 회사는 조심해야 한다.
- 부실 공시나 회계 부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 경영자의 급여가 너무 높아서는 안 된다.
- 기업의 인수합병이 너무 자주 있으면 곤란하다.
- 기업의 실적이 분기별로 너무 심하게 변하면 곤란하다.
3장 회사의 가치는 어떻게 계산하나?
• 내가 잘 아는 회사, 경쟁력이 있는 회사 그리고 경영자가 훌륭한 회사를 찾고 난 다음에 해야 할 일은 그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 주식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아니라 그 자산을 가지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의 수익 능력에 대한 평가에 달려 있다.
• 기업 이익의 질이란?
- 예상 이익의 값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혹시 그 회사가 경기변동이 심한 회사여서 실적에 주기적인 변동이 있거나 또는 신기술과 관련되어 있어서 이익의 예측이 어려운 회사이면 자연히 예상 이익의 질이 낮아지게 된다.
- 가능한 한 역사가 긴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역사가 길면 자연히 이익의 추세를 알기가 쉽다.
• 적정 주가이익배수 할인/할증 시 고려사항
- 순이익의 질, 자본이익률, 성장속도, 과거 실적의 안정성
- 과거 데이터는 최소 5년 정도, 과거 데이터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4장 중요한 재무지표와 투자지표
- 매출액, 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 등 각 이익의 단계별로 이익의 변화율이 비슷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업이익은 많이 늘었났는데 순이익은 줄어들었다든가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 이익을 살펴볼 때는 가능한 한 장기로 보고, 각 단계별 이익을 모두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주식투자에서 좋은 것은 낮은 이익률에서 이익률이 조금씩 올라가는 회사다. 이익률이 아주 높은 회사는 사실 더 올라가기 어려우므로 피해야 할 회사다.
• 매출총이익률은 낮아지는데 영업이익률이 올라가는 회사도 좋지 않다. 위 단계의 이익률이 올라가야 아래 단계의 이익률도 따라서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위 단계의 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면 곧이어 아래 단계의 이익률도 낮아지게 된다.
- 매출액이익률이 매우 안정되어 있는 회사 - 사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찾는 회사는 바로 이런 성격의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
•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지금 현재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너무 높은 수준에 있는 회사는 주식투자 대상으로는 매력이 좀 약해보인다. 왜냐하면 지금의 높은 수준에서 더 이상 올라가기는 힘들지만 반대로 떨어지기는 매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가들이 매출액이익률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할 회사는 지금 낮은 수준에서 위를 향해 꾸준하게 올라가는 회사들이다.
- (주가/이익)으로 구하는데 여기서 이익은 1년의 수익이다. 그 값이 10이면 지금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10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당연히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5년이 걸리는 투자안이 10년이 걸리는 투자안보다 더 좋다. 물론 이는 1년의 이익이 일정한 수준에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것을 전제로 한 판단이다.
- PER 값이 회사들마다 모두 다른 것은 바로 기업의 이익의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회사는 이익의 질이 높고 어떤 회사는 낮다. 이익의 질이 높다는 말은 장래 이익의 예측이 쉽다는 말도 되고, 또 장래 이익의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말도 되며, 장래 이익의 값이 클 것이라는 말도 된다.
투자자들마다 기업 이익을 평가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다. 즉 투자자들마다 그 기업의 미래 이익을 나름대로 짐작하고 있을 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는 말이다.
- PER가 갖는 한 가지 약점은 두 회사의 적정주가를 판단할 때 그 기준이 되는 배수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통은 업종의 평균값이나 시장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사용한다. 또는 경쟁하는 회사의 배수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모두 상대적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 모든 도구에는 각각의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다고 도구를 무시하지 말고 도구의 한계를 잘 알고 도구를 사용하면 빈손으로 덤비는 사람보다는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 PER에서는 이익의 질이 중요하다.
• 기업의 가치 계산이란 몸무게를 재는 체중계가 아니다. 또는 목욕탕 물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아니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좀 야위었군', 또는 '좀 뚱뚱하군' 하는 식으로 판단하는 정도면 된다. 새끼손가락을 물에 넣어 적당하다고 느끼는 온도를 알 수 있으면 된다. 이것이 기업의 가치가 들어앉아 있는 세계다.
기업의 미래 수익이란 매우 많은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로 이 모든 요소들을 미리 알아낼 수 없다. 그래서 정밀하게 숫자를 짜맞출수록 예측 값은 실제 값과 더욱 달라진다. 초보자들만이 자신의 예측에 과학성을 주기 위해서 끝자리까지 정밀한 숫자를 말하려고 할 뿐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예측은 무시해도 좋다.
• 미래에 일어날 아주 좋은 일을 예상하여 주가가 지금 이익에 비해서 너무 높은 경우 현재의 높은 주가이익배수가 적정한 수준인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주가에 투자해서 5년 뒤에 주가가 약 배로 올라갔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지금의 높은 주가이익배수가 그때가 되면 많이 낮아져서 지금의 시장 평균으로 돌아오거나 또는 지금 시장 평균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이 되었다고 하자. 그럼 미래의 주가 수준을 만족시킬 규모의 순이익을 찾아내어 지금의 이익과 비교해보면 5년 동안 늘어나야 할 이익의 증가 속도를 구할 수 있다. 즉 그 이익의 증가 속도가 적절한 수준이라면 지금의 높은 주가이익배수가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5장 포트폴리오 운용
• 몇 종목으로 투자 안을 구성하는 것이 적당할까? 여기에 정답은 없다. 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 개인이라면 5~10개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종목별로 전체 투자금액을 어떻게 배분하는가 하는 문제가 나온다. 여기에도 정답은 없다. 만약 5종목으로 구성했다면 대략 20%씩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비중을 똑같이 두었더라도 회사의 가격이 달라지면서 구성비가 달라진다. 만약 평가의 시기를 분기로 정하면 분기마다 평가한 후 주가가 올라 구성비가 높아진 회사는 다시 평균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 평가의 시기도 문제가 된다. 너무 자주 평가하면 주가 변동에 마음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회사의 영업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분기마다 영업실적이 나오므로 분기에 한 번씩 평가하고 투자 안을 재구성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좋은 투자 대상 회사를 찾아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한번 찾아낸 회사를 버리고 다시 새로운 회사를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한 회사를 비교적 오래 가지고 가는 경향이 있다.
6장 가치투자의 원칙들
• 주식시장은 거의 언제나 주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마치 시계추와 같다. 오른쪽으로 강하게 움직였다가 다시 중간의 정위치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고 왼쪽으로 강하게 움직인다.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그 다음에는 비교적 다수의 사람들이 상승을 믿는다. 마지막에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주가의 폭등이 오고 그 다음에는 폭락이 온다. 마찬가지로 하락의 과정도 그렇게 시작된다.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하락이 올 것이라고 본다. 그 다음에는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그 다음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락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폭락이 오고 나면 다시 반응이 시작된다.
• 다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다수와 같이 가서 틀리면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 되어 숨을 수가 있지만, 다수와 반대로 같다가 틀리면 나만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어 모두의 시선을 받게 된다. 특히 애널리스트나 전략가들이나 자금운용자들은 이런 위험에 빠지기를 두려워한다. 나만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바보가 되기 때문이다.
• 가치가 중요한 것은 가치는 가격만큼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간이다.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투자란 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이다. 즉 미래 불확실성을 가능한 최대로 확실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과거의 영업보고서를 중요하다고 보는 까닭도 바로 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이다.
• 주식투자에서는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투자에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 ) 굳이 투자에 성공하겠다고 욕심을 내지 말고 투자에서 실수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을 높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새로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지금 무엇을 잘못 알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 주식투자자인 우리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여기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건전한 사고의 틀을 갖추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훈련을 거쳐야 한다. 아무리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 없다고 해도 여전히 역사에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 많이 변하면 변할수록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 이런 것을 찾아내는 것이 건전한 상식, 즉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계절의 변화와 같은 자연의 흐름, 사람이 태어나서 먹고, 자고, 일하다 죽어가는 일, 그 안에서 욕심을 부리고, 사랑도 하고, 자존심도 세운다. 이런 일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여러 학문의 분야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원리들이 있다. 예를 들면 물리학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든가, 경제학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든가, 수학에서 평균의 원리라든가, 생물학에서 진화의 원리 등등 각 분야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리들이 존재한다. 이런 원리에 근거한 판단은 비록 시간이 흘러가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런 원리에 기초한 판단은 시간이 흘러도 틀리지 않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런 기본 원리에 근거한 판단은 건전한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에서는 이런 지혜(상식)만으로는 안 된다. 만약 주식의 가격이 회사의 재무제표만을 반영해서 움직인다면 회계사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수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가치투자는 어떤 경제 변수의 방향을 예측하고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에 실적이 좋아질 회사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런 변동성을 배제하는 투자법이다. 그러므로 자연히 경기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회사는 가치투자의 대상에서는 제외해야 한다.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
가치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겁쟁이들을 위한 투자전략 알고 투자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것이 전문지식 없이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가치투자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통제할 수 있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데, 그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가치투자의 철학과 방법을 소개하고 전파해온 저자가 개인 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프롤로그: 과거 10년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간 회사
1장 가치투자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
01 종이쪽지가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사라
02 영업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지표는 무엇일까?
2장 어떤 회사를 사야 하나?
01 내가 잘 아는 회사를 골라야 한다
02 경쟁력이높고 장래 전망이좋은 회사를사야 한다
03 경영자가 훌륭한 회사를 사야 한다
3장 회사의 가치는 어떻게 계산하나?
01 자산과 수익으로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자
02 얼마를 주고 사야 하나?
4장 중요한 재무지표와 투자지표
01 가치투자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재무지표
02 알기 쉬운 투자지표 읽는 법
5장 포트폴리오 운용
01 최소 100% 이상의 상승을 목표로 한 종목의 선정
02 종목을 선정하는 몇 가지 기준
6장 가치투자의 원칙들
01 경제학으로는 알 수 없는 주식시장만의 특성
02 가치투자의 제1원칙: 손해 보지 않는다
03 일생에 20번만 투자하면 된다
7장 한국의 종합주가와 주요 경제지표의 관계
01 경제지표를 가지고 주가 변화를 읽을 수 있나?
02 경기에 흔들리지 않을 기업을 고르자
부록 : 미국은 일본을 뒤따라가는가? - 일본의 위기에서 배우는 장기불황의 교훈
특히 2000 년에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과거의 5% 수준에서 10 % 수준으로 갑자기 올라갔다. 그리고 2008 년에도 10 %대에서 13 %대로 올라갔다. 따라서 단순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일어난 변화만 살펴보았더라도 주가의 큰 상승을 따라갈 수 있었다는 말이 된다. 반대로 그시기에 운좋게 이 종목을 매수한 사람이라도 이런 기업실적의 변화를 모른 채 단순히 주가의 변화만을 살펴서는 10배, 7배 오르는 사이클이 완성되기 전에 약간의 상승에 만족하고 매도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치투자의 참된 힘은 바로 이런 점에 있다.
보통 사람들은 기업이 영업보고서를 발표하면 매출액이 얼마이고 순이익이 얼마인지에 관심이 많다. 이 두 가지 값이 전년이나 전 분기에 비해서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눈여겨본다.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지표가 있다.
지금도 회사 탐방을 가면 사장이 앞으로 3~5년 뒤에는 회사의 주력 제품이 지금의 제품에서 다른 제품으로 바뀔 것이라고 자랑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회사는 투자자에게 전혀 좋은 회사가 아니다. 왜냐하면 제품의 수명이 짧든가, 아니면 그 회사의 기존 제품이 경쟁력이 낮다는 뜻이어서 회사의 장래를 짐작하기가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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