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투자길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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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소에너지 보급 확대의 저해요인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97명 중 ‘수소경제 관련 법·제도 기반 미흡’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수용성 부족’(24명), ‘복잡한 인·허가 및 까다로운 규제’(17명), ‘수소에너지 안전성 우려’(14명) 순으로 응답했다.

2016년 4월 25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1호 펀드인 한국밸류 10년 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의 출시 10주년을 맞이하여 장기투자자를 초청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펀드와 함께 동고동락해 온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가 만나 그간의 운용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소통의 자리였습니다.

2007년 5월,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은 25페이지 분량의 연간 자산운용보고서를 내면서 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펀드 투자자는 6페이지 내외의 불친절한 자산운용보고서에 익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펀드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는 수백페이지짜리 자산운용보고서가 일반적인 현상이었는데도 국내에서는 25페이지 조차 파격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2008년에는 100페이지가 넘는 책자형으로, 이듬해는 국내 최초로 CD 형태로까지 발전했습니다. 2010년에는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의 보고서까지 출간하면서 ‘친절한 자산운용보고서란 이런 것이다’를 실천해왔습니다.

10년투자펀드 설정 3주년이던 2009년 4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 투자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한마당을 여는 한국형 ‘오마하 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자산운용사에서 일반 투자자를 초청해서 운용보고 대회를 연 것은 국내 최초였기 때문에 수많은 언론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오마하 축제’는 투자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워런 버핏의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주주총회를 일컫는 말로, 파티 형식의 전야제, 버핏과의 대화, 주주를 위한 쇼핑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열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생활 속의 펀드 이야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펀드시장 규모는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국민1인당 펀드 1계좌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절 펀드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왔는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은 이루어진 적이 없었고 누구도 그것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설립 5주년을 맞이한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이 우리나라 펀드의 역사와 발전을 더듬어보면서 투자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펀드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와 청소년은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산입니다. 장보고 역사탐방은 무역왕이자 해상왕이었던 장보고의 업적을 돌이켜보며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2009년 10월 펀드에 대한 기본 상식과 펀드가입과정 등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지만 쉽게 알지 못하는 내용들을 만화라는 형태로 쉽게 풀어낸 ‘반갑다 펀드야’를 출간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의 직원들이 직접 원고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보다 진정성이 담긴 내용이 나올 수 있었고, 만화라는 형태를 빌렸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시 첫날부터 가입을 해서 10년 동안 함께 해온 투자자와 펀드 하나만을 10년 동안 운용한 펀드매니저의 만남은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역사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실천해 온 장기 가치 투자는 투자자들의 믿음과 기다림 없이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꿈이었습니다. 이채원 CIO는 앞으로도 10년 투자의 꿈을 실현시켜준 모든 투자자들과 함께 10년 투자 펀드를 최고의 가치 투자 펀드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보다 많은 투자자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10년 앞으로의 투자길 투자 펀드가 운용이 되는 한 또 다른 방식으로 만남의 장을 계속 열어가겠습니다

이채원 CIO TED 강연

이채원 CIO 10문 10답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이 시도한 친절한 운용보고서 바람은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10년투자펀드의 운용보고서에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상세한 포트폴리오, 투자하게 된 이유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는 상세한 포트폴리오를 접하면서 10년투자펀드가 말로만 가치투자를 외치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깨달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나아가 10년투자펀드의 운용보고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으려는 직접투자자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또 한 가지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것은 보고서에서 펀드매니저들의 실수와 잘못까지 인정하는 솔직하고 정직한 자세였습니다. 이런 새로운 노력에 투자자는 더욱 큰 믿음으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의 트레이드마크로 쭉 이어져 나갈 것입니다.

10년투자펀드의 자산운용 보고 대회에도 1000명이 넘는 투자자 분들이 모여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습니다. 투자자 분들에게는 운용성과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또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판매뿐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행사 프로그램 중 이색적이었던 것은 10년투자펀드가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 30여 곳이 부스를 열어 투자자와 직접 만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펀드가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는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런 축제 한마당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투자 기업 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0년 2월부터 <생활 속의 펀드 이야기>를 주제로 투자자 여러분들과 펀드에 대한 대화를 시도한 것입니다.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펀드산업의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펀드역사관’, 사료를 볼 수 있는 ‘펀드역사사료관’, 고객이 투자한 돈이 어떻게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펀드와 우리의 생활’ 등등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었기에 사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모아 재구성한 ‘펀드의 역사’는 투자자 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투자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다양하게 만들었는데 투자자가 생각하는 펀드에 대한 정의를 “펀드는 □□다”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정의들을 보면서, 또 펀드 역사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펀드투자의 주인은 바로 투자자 자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고객님은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이 길게(長) 보고 투자하는 가치투자 전문운용사이기 때문에 더욱 잘 어울린다는 명언을 남기면서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앞으로의 투자길 행사는 2009년부터 10년투자펀드에 가입하신 고객님 중에 추첨을 통해 당첨된 분들을 초청하여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객님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에겐 매우 뜻 깊은 자리이고 앞으로도 고객님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도 펀드에 대한 상식을 설명해준 매체는 다양하게 나왔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깊게 와닿을 수 있는 매체는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투자 밸류자산운용은 펀드를 직접 만들고 그것을 투자자 분들에게 전파하는 주체로서 투자자 분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의 끝에서 찾아낸 실마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펀드에 관한 모든 것을 전파하기 쉬운 매체를 찾자’였고, 그 결과 만화책이라는 해답을 얻어냈습니다.

2011년 12월에 출간된 개정판에서는 초판에 비해 보다 심도 있는 컨텐츠를 추가하여 또 한 번 투자자 분들의 펀드상식 업그레이드를 시도하였습니다.

DBR 352호 표지

예기치 못한 세계적 위기를 인류가 함께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는 ‘팬데믹 멘토’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MS(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입니다. 그는 2015년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 년 안에 1000만 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할 계기가 생긴다면 그 원인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큰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일찍부터 전염병의 창궐을 예견했음에도 지도자들에게 미리 대책을 찾도록 충분히 경고하지 못해 후회하고 있다는 빌 게이츠가 내년 초 내놓을 신간 제목이 공개됐는데, 바로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우리가 가진 해결책과 필요한 돌파구(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The Solutions We Have and the Breakthroughs We Need)’입니다. 앞선 저서들을 통해 주로 기술을 통한 기업의 미래를 제시해온 그가 앞으로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전 지구적 과제로 환경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그와 같은 ‘팬데믹 멘토’가 아니라도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미 현재의 고통이 자업자득임을 잘 압니다. 따라서 반성과 함께 앞으로의 생존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고민의 해답으로 제시되는 개념인 ‘지속가능성’은 이제 한가로운 철학적, 윤리적 고민이 아닌 생존의 필요충분조건으로 꼽힙니다.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경제적 수익성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들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높여나가야 하는데, 이때 고려되는 비재무적 요소들이 바로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이니셜을 딴 ESG입니다. 즉 매출,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사회에 대한 기여, 이사회 구성의 투명성과 다양성 등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SG에 대한 정보는 투자 전략, 리스크 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ESG가 급부상하는 추세와 맞물려 기업들은 이미 잰걸음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2분기, 자금이 빠져나간 다른 상품들과 달리 해외 ESG 펀드에는 711억 달러(약 84조 원)가 유입됐습니다. ESG 투자에 대한 경제성까지 검증돼 자산운용사 및 기업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비재무적 요소인 ESG가 이제 기업의 재무적 생존에도 절대적인 요소로 떠올랐음을 실감케 합니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래리 핑크 회장이 올 초 “향후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핵심에 놓고 기후 리스크를 반영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석탄 발전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25%가 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하는 탈(脫)석탄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국내 기업들도 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조직 내에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연금자산 운용사인 APG의 박유경 책임투자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이사는 DBR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들은 ‘ESG 2.0’ 단계 정도에 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ESG를 신경 쓰지 않으면 비즈니스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사내에서 목격되는 것”을 꼽았습니다.

ESG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요인이 아니고도, 지구의 차세대 주인이 될 Z세대가 부모 세대에 비해 훨씬 더 중시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기업이 ‘2.0’ 그 너머의 비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당위성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정의로운 Z세대의 표상’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해 유엔 연설 시 ‘어떻게 감히 우리 세대의 꿈과 미래를 빼앗을 수 있나’며 분노했던 모습에서 Z세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DBR는 이에 ESG 관련 논의의 현주소와 국내 기업에의 조언을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에 담았습니다. ESG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글로벌 지속가능성 펀드 시장에 대한 현황 분석, 세계적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방침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를 추구하는 실마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수소 사회로 가는 길,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세계 각국이 환경오염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탄소 줄이기에 나서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하에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각국의 정부뿐만 아니라 소재부터 화학,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도 수소 관련 산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현재 수소 사회로의 진입은 어디까지 와있을까? 주요 선진국의 수소 경제 로드맵과 전략, 진행 현황을 확인해봤다.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 중인 미국

미국의 수소 경제 로드맵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으로 1단계 기술 문제 해결,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2단계 초기 시장 침투 3단계 시장 확대 및 인프라 정비 4단계 수소 경제의 실현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계획은 2019년 수소전기차 약 7900대에서 2023년 100만대로 늘어날 것이고 2019년 44기의 수소충전소는 2023년 1000기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은 2013년 민관 파트너십인 ‘H2USA’와 ‘H2FIRST’를 설립하고,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이 함께 수소전기차 보급을 늘리고 있다.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는 약 7,937대(누적)로 세계 최대 규모다. 수소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 산업이 가장 활발한 캘리포니아주에는 현재 수소충전소 45개가 운영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23년까지 충전소 설립에 매년 240억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00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의 생산과 운송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수소를 천연가스 수송관을 활용해 공급하는 ‘Wind2H2’ 프로젝트다.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해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고, 기존의 공급망을 활용해 경제성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수송 분야의 개발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화제가 된 친환경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대표적이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을 개발 중이며, 2023년부터 양산할 계획을 밝혔다.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유럽의 미래 에너지 전략

유럽연합의 그린 수소 생산 로드맵을 설명하는 그래프로 그레이 수소는 2020년 약 960만톤에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하여 2050면에는 0를 달성할 것이며 그린 수소는 2020년 100만톤에서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어 1000만톤 이상으로 연간 생산량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저렴한 생산 비용으로 수소 경제 초기 단계에서 주로 활용된 그레이 수소는 곧 생산 과정에서 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8일 2050년까지 유럽 전역의 탄소중립 ¹ 을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시스템 통합 전략과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에너지 시스템 통합 전략은 에너지 사용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효율을 높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가령 자동차가 건물 지붕 솔라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에너지로 움직이고, 건물이 근처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난방을 하며, 공장은 해상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수소로 가동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통합 에너지 시스템 내에서 수소가 산업, 운송, 전력, 건축 전 부문에서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CO2를 감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소 전략의 단계별 접근 방식도 제시했다.

유럽연합의 수소 전략 1단계는 오는 2024년까지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를 6GW급으로 구축해 연간 그린 수소 생산량을 100만 톤까지 늘리는 것이다. 그린 수소란 생산 과정에서 CO2 배출이 없는 수소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만든 수소다. 이미 유럽의 연간 수소 생산량은 약 980만 톤이지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그린 수소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소 생산 방식을 점차 변경하려는 것이다. 2단계는 2030년까지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를 40GW급으로 증축해 연간 그린 수소 생산량을 1,000만 톤까지 증량하는 것이며, 3단계는 2050년까지 탈탄소화하기 힘든 부문에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 수소를 보급하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단계별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산업계, 시민사회, 각 국가 정부, 투자은행 등이 참여하는 ‘유럽 청정수소 연맹(European Clean Hydrogen Alliance)’을 출범했다.

참고로 유럽 내에서 수소 사회 진입을 위해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수소에너지를 미래 에너지원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태양광과 풍력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수전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수소에너지 활용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열차를 선보였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80만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1,000개소 규모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년차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에너지 분야에서 원전과 석탄화력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천연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에너지전환을 천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높이기 위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 ‘신에너지(수소연료전지)’가 빠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서 수소에너지가 소외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문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수소전기차 시승을 계기로 수소전기차에 앞으로의 투자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수소버스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수소전기차 ‘넥쏘’는 예약판매 3일만에 1,000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후 정부는 이러한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 투자계획’도 내놨다.

는 지난달 수소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 100명을 앞으로의 투자길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그간 수소에너지 정책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소에너지 관심도 및 총괄 정책 평가
가장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에너지(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심도를 물었다. 국가 수장의 인식과 관심도에 따라 정책 방향이 좌우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질문에 ‘매우 많은 것 같다’ 20%, ‘많은 것 같다’ 32%로 총 52%가 문 대통령이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평가했다. ‘(매우)부족한 것 같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5%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들어 수소전기차를 직접 시승해보고 수소전기버스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확인하는 모습이 강인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업무용 차량으로 수소전기차를 구매한 점도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일본처럼 수소사회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능할 것이다’ 50%, ‘불가능할 것이다’는 22%로 나타났다. 앞선 질문에서 문 대통령이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 만큼 문 대통령이 관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소사회 비전을 천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수소에너지 정책에 대한 점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6.3점으로 나왔다.
현 정부가 최근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 정책방향을 발표하는 등 문 대통령 집권 2년차에 들어 ‘혁신성장’과 ‘수소경제’를 언급하며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난 1년 여간의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아직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작용해 이같은 점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세부 정책 평가 및 만족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책 두 가지만 적어달라는 질문(주관식)에서는 응답자 83명 중 ‘일반인 대상 수소차 구매보조금 지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수소충전소 구축 본격화’(28명), ‘민간사업자에 대한 수소충전소 설치보조금 지원’(20명), ‘연료전지 RPS 가중치(2.0) 유지’(17명),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규제 개선’(17명),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추진’(12명)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관계부처 합동 수소차 보급 확산 정책방향 발표’, ‘2022년까지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 투자 계획(총 2조 6,000억 원) 발표’, ‘기획재정부 내 혁신성장본부 신설을 통한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사업 추진’, ‘수소승용차 이외의 수소버스 보급 추진’ 등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기관 및 법인을 중심으로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다가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를 계기로 올해부터 일반인에게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소차가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때까지는 보조금을 유지하되 가격 격차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두번째로 많이 응답한 ‘수소충전소 구축 본격화’는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충전소가 올해 처음으로 8기가 구축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자에 대한 수소충전소 설치보조금 지원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으로 민간주도의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아쉬운 부분 두 가지만 적어달라는 질문(주관식)에서는 응답자 83명 중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신에너지(수소연료전지) 배제’가 30명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서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로드맵 부재’(20명), ‘연료전지산업 활성화 방안 부족’(18명), ‘수소산업 전문 인력 육성책 부재’(15명), ‘수소충전소 운영보조금 지원 부재’(1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소경제법안 입법 지연, 철도 교통 부문의 수소화 관심 부족, 수소연료전지 원료용 도시가스 도매가격 제도 부재,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부재,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해 부족, 수소에너지 정책의 더딘 이행, 전기차 우선 정책 등으로 조사됐다.

한 응답자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신에너지가 배제된 것에 대해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 문제 등 재생에너지의 여러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게 신에너지인데 이에 대한 전략과 이행계획이 빠져 있어 큰 아쉬움이 남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8일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소차 보급 확산을 앞으로의 투자길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25일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회의에서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총 2조 6,000억 원 규모의 민·관 공동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번 정책 발표에 대한 만족도를 앞으로의 투자길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만족스럽다’ 7%, ‘만족스럽다’가 46%로 총 53%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우)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민관 협력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려는 의지가 반영돼 있어 기대감이 높다’, ‘세부이행계획은 아니지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 응답자는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2022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2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앞으로의 투자길 것은 업계 종사자로서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만 재원 투입에만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전략과 관리가 필요하며, 특정기업이나 단체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적인 관점의 수소사회로의 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금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수소사회 진입 방안들이 도출되고 실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매우)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변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친환경에너지 산업과의 밸런스 미흡 및 지원정책 간의 불균형’,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 보다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 ‘세계적인 추세에 비해 너무 늦었다’, ‘수소차에 편향돼 있으며, 수소산업 및 수소경제에 대한 큰 그림이 없다’, ‘대부분 민간기업의 투자로 이뤄지며, 정부의 확고한 투자 의지나 로드맵은 여전히 부족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 6,000대(수소승용차 1만 5,000대, 수소버스 1,000대), 수소충전소 31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적절하다’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총 40%(높여야 한다 29%, 대폭 높여야 한다 11%)가 ‘(대폭)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질문은 객관식이었지만 3명의 응답자는 견해까지 간략 서술하는 의지를 보였다.

A 응답자는 “보급 목표 수치의 많고 적음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 수소사회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계획이 세워졌는가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라며 “목표 수치가 작더라도 핵심을 잘 관리하면 산업의 성장과 체력을 강건하게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소사회로 전환해 나갈 것이고, 목표 수치가 많더라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해외 기술에 의존하면) 국내 기반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그리고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국가적 철학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B 응답자는 “수소충전소 1기당 수소전기차 비율을 고려했을 때 차량 대수를 늘리든지 충전소보급 수치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C 응답자도 “수소전기차는 높여야 하고, 수소충전소는 낮추어도 된다”고 밝혔다.


가장 기대되는 정책과 시급한 과제
정부가 발표한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방향’과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 투자계획’에서 가장 기대되는 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3개 중복 응답) 97명 중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관련 내용 반영 및 수소경제 관련 법·제도 기반 확충’이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 보급’(39명), ‘수소승용차 차량가격 및 수소충전소 구축비용 저감, 수소충전소 국산화율 제고(40%→80%), 수소차 모델 다양화 등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35명), ‘개발제한구역·연구개발특구내 수소충전소 설치, 이동식 충전소 및 융복합 충전소 설치 허용, 준주거·상업지역 내 수소충전소 입지제한 완화 검토 등 수소충전 인프라 규제 개선’(34명),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가스전력화(Power-to-Gas: P2G)시스템 실증사업 추진’(24명),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2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앞으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과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2~3개 중복 응답) 97명 중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반영 및 수소사회 로드맵 마련, 수소경제 관련 법·제도 기반 확충’이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수소유통체계 확립, 수소충전소 설치 규제개선 등)’(57명), ‘연료전지 전용요금제 신설 등을 통한 연료전지산업 활성화’(32명), ‘수소전기차 구매 활성화 유도(보조금 예산 확대, 차량가격 인하, 적정 수소가격 설정 등)’(31명),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핵심기술 개발 지원(성능 향상 및 가격 저감 유도, 수소차 모델 다양화, CNG·LPG 개질 기술 등)’(27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수소에너지 보급 확대의 저해요인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97명 중 ‘수소경제 관련 법·제도 기반 미흡’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수용성 부족’(24명), ‘복잡한 인·허가 및 까다로운 규제’(17명), ‘수소에너지 안전성 우려’(14명)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수소충전소 부족’, ‘민간이 주도해야 성공한다고 본다’, ‘정부의 수소에너지 이해 부족’, ‘경제성 부족’, ‘사업 초기에는 경제성 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정부의 정책 의지 및 실행력 부족’, ‘수소에너지 교육 및 홍보 부족’, ‘범정부 차원의 수소에너지 컨트롤 기관 부재’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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